2026년 신년사

작성자 정보

  • 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2026년 신년사

 

존경하는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진료 현장을 지켜주고 계신 산부인과 선생님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문턱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생명의 시작과 끝을 함께 지켜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산부인과 개원의로서의 길은 해마다 더 무거운 책임을 요구해 왔습니다.

저출산이라는 구조적 위기, 필수의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질문, 그리고 의료진의 헌신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제도적 부담까지 그 모든 시간을 여러분은 묵묵히 견뎌 오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정부가 불가항력 분만사고에 대한 국가 보상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가피하게 발생한 분만사고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분담하겠다는 원칙을 보다 명확히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20257월부터 불가항력 분만사고 보상 한도가 기존 3천만 원에서 최대 3억 원까지 상향되는 것은, 분만이 대표적인 필수의료임을 국가가 제도적으로 재확인한 조치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중증 및 경증 신생아 뇌성마비, 산모 사망, 신생아·태아 사망 등 사고 유형에 따라 보상 기준과 지급 방식이 구체화되었고, 아동의 치료와 돌봄을 고려한 분할 지급 방식 역시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진전이라 할 것입니다.

 

물론, 제도는 시작이 중요하지만 완성은 현장에서 이뤄집니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는 이번 제도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안전망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보완이 필요한 지점에는 분명히 요구하고, 현장의 경험은 책임 있게 전달하겠습니다.

 

산부인과는 단순한 진료과가 아닙니다.

우리는 한 사람의 삶이 시작되는 순간을 함께하고, 여성의 일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동행하는 전문 직역입니다.

그 무게를 알기에, 우리 스스로의 전문성과 자긍심 또한 지켜져야 합니다.

 

2026, 사회는 여전히 우리에게 질문할 것입니다.

출산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필수의료를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인가.

그 질문 앞에서 우리는 현장을 아는 사람의 언어로, 경험에서 비롯된 해답을 제시해야 합니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는

회원 여러분과 함께 듣고, 함께 말하며, 함께 바꾸는 조직이 되겠습니다.

진료 현장의 안전과 회원 여러분의 권익을 지키는 데 있어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새해에는

진료실에 조금 더 여유가 깃들고,

선생님들의 마음에 조금 더 웃음이 머무르기를 바랍니다.

무거운 책임 속에서도 서로를 지지하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6,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진료 현장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 회장

김재유 배상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154 / 1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